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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방어 해법, 코에 있다"... 콧속 건조하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 높아져


올겨울 독감(Influenza)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유행 규모가 '지난 10년 중 가장 심각했던' 작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상 겨울철에는 여러 환경 요인이 겹쳐 호흡기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쉬운데, 최근 연구에서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는 현상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난방기를 오래 틀어두면 실내 습도가 적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기 쉽다. 이렇게 건조한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 특히 코 점막이 마르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섬모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 섬모 기능이 떨어지면 외부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이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봉아라 원장(리셋의원)과 함께, 건조한 실내에서 호흡기를 보호하고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 실질적 관리 방법에 대해 짚어본다.

호흡기 감염의 첫 관문, '비강' 건강의 중요성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침방울)이나 에어로졸을 통해 전파되며, 인체에 처음 닿는 접촉 지점은 대부분 비강(콧 속 빈 공간, Nasal cavity) 내 '점막'이다. 따라서 비강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핵심 1차 방어선으로 불린다.

이와 관련하여 봉아라 원장은 "코 점막의 점액이 바이러스 등 이물질을 포획하고, 점막 표면의 섬모가 이를 밖으로 밀어내는 물리적 필터 역할을 한다"며, "바이러스가 점막에 닿으면 국소 면역 반응이 즉각적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강 점막에서는 인터페론(Interferon)과 면역글로불린 A(IgA) 등 국소 면역물질이 분비되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비강은 물리적·면역학적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으므로, 비강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감염 초기 예방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겨울철 난방, 코 점막 방어력 저하의 '주범'
하지만 문제는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급격히 건조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4년 미국 스탠퍼드(Stanford)대 연구에 따르면 난방은 실내 상대습도(iRH)를 낮추며, 상대습도가 4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아지고 인체의 면역 방어(immune defenses)가 저하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봉아라 원장은 "습도가 낮아지면 코 점막의 수분이 줄어 점액 분비가 감소하고, 섬모 운동도 둔화돼 방어 기능 전반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한 상처나 균열이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세균 등 병원체가 1차 방어선에서 걸러지지 않고 세포로 바로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지금처럼 독감이 유행하고 건조한 실내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에는 비강 점막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1차 물리적 차단·2차 세포 침투 억제… '이중 방어' 전략 주목
이에 따라 최근에는 비강 내에서부터 선제적 방어 기전을 구축하려는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핵심은 바이러스의 물리적 차단과 세포 침투 억제를 동시에 시도하는 '이중 방어(Dual Defense)' 전략이다.

먼저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Xanthomonas Ferment Extract)'과 같은 성분을 활용해 비강 점막 표면에 물리적인 막을 형성하여, 바이러스가 상피세포에 접촉하는 것을 일차적으로 차단한다. 관련 약물전달학 연구에서는 해당 성분이 점막 부착력을 강화하고 체류 시간을 연장하는 기능이 입증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카모스타트(Camostat)' 성분은 세포 수준의 방어에 활용될 수 있다. 이는 1차 방어막을 통과한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는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침투 시 활용하는 단백질(TMRPSS2)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두 성분을 병용할 경우, 바이러스의 1차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고 세포 내부 침입을 저지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Viruses)'에 실린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 감염 모델 연구 결과에서도 더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관찰된 바 있다.

다만 비강은 내부 구조가 복잡해 성분을 전체에 균일하게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비강 안쪽에 고르게 보호막이 형성되도록 설계된 특수 펌프형 스프레이형 제품도 출시되어 있어, 휴대하고 다니며 코 점막을 보다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실내 습도 40~60% 유지, 기본 위생 수칙 준수해야
코 점막의 방어력을 직접 보강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감염을 줄이기 위한 실내 환경 관리와 생활 수칙 준수는 기본적인 전제다. 봉아라 원장은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60%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젖은 빨래 널기나 실내 식물 키우기도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루 1.5~2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는 전신 수분 균형을 유지해 점막 보습에도 기여한다. 점액은 약 90~95%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어, 적절한 수분 섭취가 점액의 농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손 씻기, 양치질 등 기본 위생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은 병원체 유입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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